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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러 '우크라 철수' 진위 공방‥서방 "여전히 위협적"
입력 | 2022-02-17 06:13 수정 | 2022-02-1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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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군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나토, EU 등에서는 모두 다 러시아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라, 양측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군용 장비를 실은 열차가 교량을 지나고 있습니다.
크림 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군 병력이 철수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공개한 동영상인 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인근에서 훈련하던 전차부대도 원주둔지로 돌아간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문제를 지금 해결하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 말입니다. 빠른 시일내로 평화로운 방법인 협상을 거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에서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러시아군 일부가 기지로 철수했는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분석가들은 러시아군이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옌스 스톨렌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고, 이런 정보가 위성 이미지로도 확인된다″고 전했습니다.
EU는 러시아의 가시적인 조치를 촉구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표에 불신을 나타내면서, 어떤 기습공격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어떤 조짐도, 그 누구도, 어느 적도 두렵지 않습니다. (공격) 시기가 어떻든 무섭지 않습니다.″
이같은 발언이 잇따르자, 러시아 역시 신경질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군대 철수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기본적으로 교육을 못 받아서 그런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서방 언론 매체를 향해 ″향후 1년간 러시아의 침략 일정을 공개해달라, 그때 맞춰 휴가를 가겠다″며, 조롱 섞인 비판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서방과 러시아의 줄다리기는 철군 여부가 분명히 확인될 때까지는 멈추기 어려운 만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