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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미, 러시아 원유·가스 수입금지‥"강력한 타격"
입력 | 2022-03-09 06:25 수정 | 2022-03-0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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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라며 러시아산 에너지의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영국과 유럽연합도 러시아산 에너지의 비중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이 엿새 전만 해도 사용하고 싶지 않다던 에너지 제재 카드를 결국 빼들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에너지의 수입을 전면 금지해 러시아 경제의 핵심 ′돈줄′을 차단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러시아산 석유가 더 이상 미국 항구에 들어올 수 없다는 뜻입니다.″
서방의 잇딴 경제 제재에도 러시아가 공세를 늦추지 않자, 보다 강력한 타격을 주기 위한 의도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우리는 푸틴의 전쟁 무기에 또 다른 강력한 타격을 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푸틴에게 더 큰 고통을 주기 위해 취하는 조치입니다.″
연설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러시아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석탄 등이 금수 품목에 올랐습니다.
미국의 수입 원유 중 러시아산의 비중은 약 3%, 양으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70만 배럴에 달합니다.
이번 조치로 당장 미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제재 발표 직전, 미국 휘발유값은 종전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해 전국 평균 가격이 4.173달러로 집계되면서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의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동의했으며 자유를 지키는 데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대국민 설득에도 주력했습니다.
서방 주요 동맹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영국은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고, 유럽연합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을 절반 이상 감축하기 위해 대체 에너지 생산 등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