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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승인‥기대 효과는?
입력 | 2022-03-24 06:13 수정 | 2022-03-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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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머크 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환자들이 중증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라게브리오′는 임상 시험에서 30%의 중증 예방 효과를 보였습니다.
88%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 동물 실험에서 성장과 태아 발달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부작용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고위험 환자들에게, 치료제로서의 이익이 잠재적 위해성보다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같이 먹으면 안되는 약품이 많은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나, 주사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쓰일 예정입니다.
[강석연/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팍스로비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를 줄이고 중증화율을 낮추는 데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신 부작용 우려를 고려해 투여 대상을 고위험군의 경증과 중등증 성인 환자로 제한했습니다.
임신부와 18세 미만 환자에 대해서는 사용할 수 없게 했고, 가임기 여성은 복용 후 나흘 동안, 가임기 남성은 3개월 동안 피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라게브리오는 캡슐 형태로, 4알을 하루에 2번씩 5일 동안 먹으면 됩니다.
정부는 라게브리오 2만 명분을 우선 도입해 오는 26일부터 현장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부작용을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중대한 부작용 발생 시 인과성을 평가해 보상할 방침입니다.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오늘 4만 4천 명분이 추가로 들어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