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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시대 꼭 마감"‥"예산 면밀히 살펴 협조"

입력 | 2022-03-29 06:04   수정 | 2022-03-2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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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선 19일 만인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만났습니다.

역대 첫 만남 가운데 가장 긴 2시간 50분가량 대면했습니다.

◀ 앵커 ▶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예산 계획 등을 면밀히 따져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추경이나 인사 문제 등은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 사람의 만남은 저녁 8시50분이 돼서야 끝났습니다.

2시간 51분 간의 만남,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 중엔 최장 시간이었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문 대통령은 대통령간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라며 진심으로 축하했고, 윤 당선인은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점은 개선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흉금을 털어놓고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대통령 당선인께서는 많이 도와달라고 말씀 하셨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저의 경험을 많이 활용해달라, 돕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용산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당선인은 꼭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문 대통령도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

하지만, 실무적으로 시기나 이전 내용을 공유해 살펴본 뒤 협조하기로 한 만큼 오늘 예정된 국무회의에 예비비 승인 안건이 올라가긴 어려울 걸로 장 비서실장은 전망했습니다.

장 비서실장은 추경에 대해선 문 대통령도 필요성엔 공감했다며,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 등은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고, 남은 인사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이 국민들의 걱정 없이 잘 협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인수인계 과정에서 누수가 없도록 양측이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나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된 논의는 일체 없었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의 단독 면담은 따로 없었고, 문 대통령은 협조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고 장 비서실장은 전했습니다.

어제 만찬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당선인에 대한 배려와 예우 차원에서 별도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화는 폭넓고 허심탄회하게 이뤄졌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