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수아

김앤장 고액보수 의혹‥"론스타 사적 관여 안 해"

입력 | 2022-04-05 06:18   수정 | 2022-04-0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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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공직에서 물러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거액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후보자는 청문회 때 자세히 설명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론스타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2017년 12월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2년 청와대 경제수석에서 물러난 뒤 김앤장에 갔다가, 공직으로 복귀해 총리와 주미대사를 역임한 뒤, 다시 김앤장 고문을 맡은 겁니다.

여기에 총리 지명 직전인 최근까지 모두 4년 4개월 동안 일하면서 해마다 수 억원씩 모두 십억원이 넘는 고액의 고문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한 후보자는 고문료에 대해서는 국회에 제출할 서류를 준비하는 단계라며 정확히 고문료를 얼마나 받았는지는 확인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는 질문엔 외국 투자와 한국 경제에 대해 소통하고 설득하는 일을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2천년대 초, 김앤장 고문으로 일할 당시 외환은행 ′먹튀′ 논란을 일으킨 론스타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자신은 ″론스타 문제에 대해 정책 집행자로서 관여한 적은 있지만, 김앤장에서 사적으로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향후 국회 인준 과정에서 김앤장과 관가를 오가며, 공직에서 얻은 정보나 인맥을 활용해 부적절한 이득을 취한 게 없는지 검증 공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 총리 후보자는 국회 청문과정에서 해명하기 위한 대비에 들어가는 동시에, 향후 손발을 맞출 내각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장제원 비서실장은 당선인이 임명될 총리와 내각 구성을 이번처럼 3시간 이상 논의한 적이 없다며, 한 후보자가 실질적인 장관 제청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총리는 장관, 장관은 차관에 대한 추천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책임 총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내각 인선은 막판 검증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경제부총리 등 경제 라인과 외교안보 라인 중심으로 우선 발표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