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경철

봉화 산불 3단계 발령‥"오전 중 주불 진화"

입력 | 2022-04-06 06:34   수정 | 2022-04-0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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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식목일인 어제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진화 작업이 밤새도록 진행됐는데, 진척이 얼마나 됐는지 화재지휘본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경철 기자, 밤 사이 불길은 좀 잡혔나요?

◀ 기자 ▶

어젯밤 특보에서 진화율이 70%라고 전해드렸는데, 지금은 약 90% 정돕니다.

산불대응은 여전히 3단계가 발령중입니다.

진화작업의 관건은 헬기투입인데, 조금전부터 날이밝으면서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모두 27대가 투입돼, 진화작업을 다시 벌이고 있습니다.

밤사이에도 산불특수진화대 등 산불진화인력 700여 명과 소방장비 82대가 투입돼 방어선을 구축하고,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지금은 바람이 다소 잦아들었지만, 새벽엔 한 때 초속 9m는 강한 바람이 불며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초 발화 지점과 인접한 봉화군 해저리에는 대규모 축사가 있는데, 불길이 이곳과 불과 400m 떨어진 곳까지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박효락/화천리 이장]
″바람이 불어서 꺼졌던 불이 살아날 수도 있고 지금 일부 저쪽에 타고 있는데, 동네로 들어올까 봐 아주 마음이 굉장히 힘듭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여기 경사가 심하고 가시와 덤불이 많아서 (진화에) 아주 어려움이 많습니다.″

산림당국은 오전 중에는 남은 불을 잡을 수 있을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어제 산불은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 기자 ▶

어제 산불은 낮 1시 반쯤 봉화군 화천리 민가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봉화에는 초속 5~6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졌고 동쪽 방향으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산림당국은 헬기 27대, 산불진화대원 4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어제 주불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화천리 주민 20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빈 주택 1채와 창고 2동이 불탔습니다.

산림도, 축구장 170개 넓이에 달하는 120헥타르가 소실됐습니다.

산림당국은 화목 보일러의 재에 남아 있던 불씨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봉화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김경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