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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욱
올해만 78억 마리 폐사‥드론이 대신한다
입력 | 2022-04-08 06:48 수정 | 2022-04-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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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 겨울 78억마리에 이르는 꿀벌이 폐사하면서 꽃가루를 옮겨 열매를 맺게 하는 수분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데요.
이제는 드론이 꽃가루를 옮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돈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봄의 전령 벚꽃을 닮은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농부들에겐 이 꽃이 피는 시기가 가장 바쁘고 중요한 때입니다.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에 옮겨붙어야 열매가 열리는데, 이걸 할 꿀벌들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벌꿀 일′을 대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직접 꽃가루를 옮기려면 약 천 제곱미터 그러니까 과수원 면적이 300평만 되어도, 대여섯 명이 꼬박 하루 8시간 매달려야 일을 마칠 수 있습니다.
꽃이 피어있는 시간이 한정적이라 면적이 넓어지면 수십, 수백 명이 매달려야 합니다.
배꽃이 이렇게 활짝 피는 건 열흘 남짓입니다.
꽃가루를 옮기는 수분은 날씨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 안에 작업을 마쳐야 한 해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농촌일손 부족으로 어렵게되자 농부들은 해답을 드론에서 찾았습니다.
드론이 벌 대신 과수원을 날아다니며 가득 실은 꽃가루를 골고루 뿌리는 겁니다.
시간도 인건비도 절약되는데다 효과도 기대 이상입니다.
[이종민/드론업체 대표]
″작년도 1차 시범 사업에서 결과가 나왔지만 100% 착과율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현재 드론으로 인공 수분은 효과는 이미 검증이…″
드론을 활용한 인공 수분 시범 사업은 내년까지 대상 농가를 확대해 가며 착과율 비교한 뒤, 효과가 최종 확인되면 배 농가 전역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돈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