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호찬

미국 물가 8.5% 급등‥40여 년 만에 최대폭

입력 | 2022-04-13 06:08   수정 | 2022-04-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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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인데, 다음달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걸로 예상됩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달 보다 8.5% 급등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981년 12월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지난 2월과 비교해도 1.2% 올라,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도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심화로 나타난 건데, 3월 에너지 물가는 전 달보다 11%,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각각 급등했습니다.

주요 곡물과 비료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두 나라가 전쟁을 치르면서, 식료품 물가 역시 지난해 같은달보다 8.8% 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의 긴축 움직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를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레그 맥브라이드/재무 분석가]
″연준이 공격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소폭 인상이 아니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금리 인상이 이후 한 두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직 상승 중인 유가를 잡기 위해, 환경 문제로 여름에 판매를 금지했던 고엔탄올 함유 휘발유까지 한시적으로 거래를 허용하는 등 물가 잡기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