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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검찰총장 결국 사의‥오늘 전국 고검장 회의
입력 | 2022-04-18 06:06 수정 | 2022-04-1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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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오수 검찰총장이 어제 사의를 표했습니다.
국회가 심사숙고해 주길 바란다며, ′검수완박′ 반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는데, 오늘 전국 고검장들의 긴급 회의에 이어 평검사회의도 내일 열립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오수 검찰총장이 휴일인 어제 오전,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냈습니다.
″검수완박′ 법안 입법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과 분란에 대해 죄송하다″며,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 법안 발의된 지 이틀 만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지난 11일)]
″저는 직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에게 영향이 큰 형사체계는 최소 10년은 운영해 보고, 국민 공감대와 여야 합의를 통해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의 사직서 제출이 입법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심사숙고할 계기라도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고도 적었습니다.
집단반발에 대한 외부 비판, 또, 총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내부 시선을 모두 의식한 듯 ″2019년 법무부 차관 때 검찰개혁에 관여했는데, 검찰이 다시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총장은 연일 국회를 찾아가 설득에 나섰지만,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 지명으로 민주당 분위기는 더 강경해진 상황이었습니다.
검찰 안에서도 김 총장이 검찰개혁에 발맞춰 왔다는 책임론과, 간부 3명의 사의 표명 등 검수완박에 대한 반발이 계속돼 왔습니다.
전국 고검장들은 오늘 아침 대검찰청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집단 사표 제출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한 고검장은 ″시점은 멀지 않았을텐데, 기왕 사표를 내도 의미가 있고 효과 있는 시점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전국 단위로는 19년 만에 열리는 전국 평검사 대표 회의에서도, 검수완박 반대 목소리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발언 기회를 요청했고, 오늘 법사위 출석을 앞둔 상태였습니다.
사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총장 신분이니 법사위에 나갈 거다, 이미 사표를 냈으니 출석도 무산될 거다,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