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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4년간 20억 수임 한덕수‥업무 내역서는 한 줄뿐
입력 | 2022-04-29 06:15 수정 | 2022-04-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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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앤장에서 4년 4개월 동안 20억 원의 고문료를 받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이 기간에 무슨 일을 했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한 후보자가 고위공직자 윤리 기구에 냈던 업무내역서를 확인해 봤는데, 관련 서류는 단 한 줄뿐이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는 동안의 업무내역 4건만 공개했을 뿐 정확히 무슨 일을 했는 지 알려진 게 없습니다.
다만 알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로펌에서 일하는 퇴직 공직자는 매년 자문이나 고문 내역을 작성해 ′법조윤리협의회′에 제출하기 때문입니다.
김앤장이 법조윤리협의회에 제출한 한 후보자에 대한 업무내역서를 살펴봤습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9차례 업무 내역을 신고했는데, 모두 딱 한 줄씩입니다.
2018년 업무 내역서에는′세계 및 국내 경제 현황 전망 및 관련 변호사 자문′이라고 적었고,
2019년과 2020년에는 똑같이 ′국내외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전망 및 변호사 자문′으로,
올해는 ′국제 통상 환경, 주요국 통상 정책 연구 분석 및 관련 변호사 자문′이라고 써냈습니다.
더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신동근 의원/총리 인사청문특위]
″20억 원씩이나 받으면서 한 후보자가 무슨 일을 했는지 여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과연 한 줄짜리 업무보고를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을지…″
한 후보자 측은 ″업무내역서는 김앤장이 일괄적으로 작성해 제출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퇴직 공무원으로서 의무적으로 신고하게 돼 있는 법조윤리협의회 보고를 한 번도 스스로 하지 않았다는 걸 인정한 셈입니다.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거액의 고문료를 받는 대가로 무슨 일을 했는지, 결국 그 답은 다음 주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려야 알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