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민지

'부모찬스' 보도‥한동훈 "허위보도" 고소

입력 | 2022-05-05 06:13   수정 | 2022-05-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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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엄마찬스로 대학진학에 쓸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후보자는 허위 보도라며 반발했는데요.

민주당은 한 후보자도 조국 전 장관과 같은 잣대로 검증돼야 한다며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한동훈 후보자 자녀의 이른바 ′부모 찬스′ 의혹입니다.

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한 후보자의 딸이 모 기업으로부터 노트북 50대를 지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했는데, 그 과정에서 한 후보자 아내의 지인인 ′기업의 법무담당 임원′이 연결고리 구실을 했다는 겁니다.

딸의 스펙 쌓기에 부모의 인맥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한 후보자 측은 ″딸 이름이 아닌 기업 명의로 노트북이 기증됐고, 해당 활동이 딸의 대학 진학 스펙으로 활용된 적 없다″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기자 등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부모찬스 의혹을 비롯해, 부당한 전세금 인상 의혹, 증여세 탈루 의혹 등 한 후보자를 둘러싼 검증 내용들은 오는 9일 인사청문회의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에게 들이댔던 잣대로 한 후보자를 검증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최소한 국민의힘이 조국 전 장관에게 들이댔던 동일한 잣대로 사퇴와 수사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맞선 국민의힘은 새정부에 훼방을 놓지 말라며 철벽방어를 예고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취임식 시점까지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를 지연시켜서 새 정부의 출범에 훼방을 놓는 것이야말로 비판받아야 합니다.″

자료제출과 증인을 놓고도 신경전이 팽팽했습니다.

결국 민주당에선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일 때, 대립각을 세웠던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국민의힘에선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당시 한동훈 후보자 편에 섰던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와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증인으로 내세우기로 합의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