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차현진

새벽 길가 '묻지마' 살인‥마약 검사 '양성'

입력 | 2022-05-12 06:37   수정 | 2022-05-1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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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40대 남성이 길을 지나던 노인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이 남성은 뒤이어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도 폭행했는데, 경찰 수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6시쯤, 서울 구로의 한 공원 앞.

길을 지나는 60대 노인에게 한 남성이 다가갑니다.

노인을 쓰러뜨린 남성은 얼굴과 몸 등을 발과 깨진 돌로 1분 반 가량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이 남성은 쓰러진 노인의 주머니를 뒤져 금품을 챙긴 뒤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노인이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현장에서는 수십 명의 행인이 지나갔지만 한동안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10분 가까이 지나 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노인을 폭행한 남성은 5분쯤 뒤 약 2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폐지를 싣고 수레를 끌고 가던 80대 노인을 주먹으로 폭행했습니다.

황급히 도망간 노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10여분 만에 인근에서 이 남성을 찾아냈습니다.

현장의 CCTV를 확인한 경찰은 두 사건의 가해자가 같은 사람임을 확인했습니다.

두 명의 피해자는 모두 이 남성과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이 남성은 마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경찰 조사에서는 묻는 말에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