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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석
"학부모입니다"‥점심시간 교실 털어
입력 | 2022-05-12 06:44 수정 | 2022-05-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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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의 초등학교 수십 곳을 돌며,교사 지갑에서 현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부모인 척하며 관리가 허술한 점심시간을 주로 노렸습니다.
부정석 기잡니다.
◀ 리포트 ▶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초등학교 주차장을 서성이다, 정문으로 유유히 빠져 나옵니다.
학교 점심 시간을 틈 타 3개 교실을 돌며 현금 50만원을 훔쳐 나오는 동안, 남성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점심 시간엔 학교지킴이가 자리를 비우는 걸 노린 건데, 마스크를 쓴 채 누군가와 마주치면 학부모라고 둘러댔습니다.
이 남성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 6개월동안 경남과 광주, 경북 등 전국을 돌며 초등학교 18곳에서 400만 원을 훔쳤습니다.
범행이 쉬울 것 같은 학교를 미리 인터넷으로 찾아보고는, CCTV가 없는 담을 넘어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교사와 학생들이 교실을 비운 사이 교사 지갑에서 현금과 상품권을 훔쳤는데, 절도 사실을 감추기 위해 현금 일부만 가져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2014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실형을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기수리공 행세를 하며 학예회나 각종 행사로 바쁜 초등학교만 마흔 곳을 털었습니다.
[피의자 (2014년 2월)]
″예전 범행 때부터 했던 기억이 있어서요. 허술한 데만 골랐습니다. 학교가 작은 데는 관리인이 없는 데도 있고요.″
경찰은 남성을 구속하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