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반성 없이 잇단 '망언'‥대통령실 "지켜보겠다"

입력 | 2022-05-13 06:19   수정 | 2022-05-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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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밀린 화대′라고 표현했던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과거 망언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 비서관에 대한 해임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지난해 2월 한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 올린 글입니다.

한국인의 ′변방 콤플렉스′가 낮은 다문화 포용성과 정치의 극단적 좌우 투쟁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백신 확보 지연이 ″북한식 ′우리 식대로′ 국정운영 탓″이라고 말합니다.

지난해 3월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말하면서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성 노리개 발언에 대해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며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보상 요구를 ′밀린 화대′로 규정했던 건 지나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지만, 다른 글들에 대해선 생각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김 비서관의 임명이 윤 대통령이 지향하는 역사관을 보여준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이동영/정의당 수석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소수자와 약자를 혐오하고 차별하는 김성회 비서관을 즉각 해임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하십시오.″

김 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실은 ′좀 더 지켜보겠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김 비서관의 글들이야말로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반지성주의의 표본이라는 비판이 많은 상황에서, 김 비서관의 해임 여부가 더욱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