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건휘

고개 숙인 정의당‥강민진 "여러 날 고통받아"

입력 | 2022-05-18 07:33   수정 | 2022-05-1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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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당내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정의당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성폭력 피해를 당 지도부가 은폐, 묵살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이에 대해 피해자가 재반박에 나서면서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김건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정의당 내 청년조직의 대표를 지낸 강민진씨가 두 차례 성폭력 피해을 입었다고 폭로한 데 대해, 정의당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두 건 가운데 최근 한 당직자의 성폭력 가해 사건은 사실확인을 거쳐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한 징계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작년 11월 강민진씨가 당 뒤풀이 행사에서 성폭력을 당했고, 이를 당 지도부가 묵살, 은폐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강 씨 옆자리에 모 시당위원장이 앉으며 밀치다가 불필요한 신체접촉은 있었지만 당시 강씨도 성폭력은 아니라고 했고, 이후 처리도 강씨 요구대로 했다는 겁니다.

[이동영/정의당 수석대변인]
″성추행으로 볼 문제는 아니고, 다만 지방선거 출마할 분이기 때문에 청년세대에 대한 무례한 태도에는 평등한 조직문화 차원에서 개선 필요하다‥″

이에 대해 강민진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아니라 분명 성폭력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강민진/전 청년정의당 대표]
″50대 남성이 20대 여성의 허벅지에 신체 접촉을 했는데‥그게 그냥 부적절한 신체접촉이라는 말로 정리되는 게 마땅한가요.″

또 가해자는 6월 지방선거에서 당의 공천까지 받았고 지금도 자신에게 홍보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이게 엄중 경고한 결과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당이 이런 입장을 내놓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강씨는 또 당시 지도부가 문제제기를 묵살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의당은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맞서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