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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4.8%로 상향"

입력 | 2022-06-09 06:14   수정 | 2022-06-0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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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내려 잡았습니다.

반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8%로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8%.′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어제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예측한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입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2.1%였던 전망치를 불과 반년 만에 2.7%포인트나 끌어 올렸습니다.

한국은행 4.5%, KDI 4.2%, IMF 4% 등,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의 물가전망치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OECD의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과 여름 성수기 수요 급증이 겹치면서 물가는 당분간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OECD는 내년 한국의 물가 상승률도 기존전망치에서 1.5%포인트 올려 3.8%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0%에서 2.7%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0%로 종전보다 1.5%포인트 낮춰 잡았는데, 우리나라는 세계 전망치를 밑돌게 됐습니다.

OECD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은 탄탄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소비 회복 지연에 따라 회복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최소 5%대를 기록하고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한국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에 더해, 경기침체까지 겪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