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경

우주 심연 본 '인류의 눈'‥외계행성 물도 확인

입력 | 2022-07-13 06:19   수정 | 2022-07-1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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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이 포착한 깊은 우주의 모습이 전세계에 공개됐습니다.

죽어가는 별의 모습, 별의 탄생지도 선명하게 담겼고, 외계행성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도 확인됐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파이어 보석 원석이 영롱하게 빛나는 것 같은 사진.

하지만 사실은 별이 죽어가는 모습입니다.

별이 소멸하며 내뿜는 가스와 먼지가 푸른색과 주황색으로 뚜렷하게 담겼습니다.

험한 산처럼 보이는 풍경 속에서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

여기는 별이 태어나는 곳입니다.

어린 별들이 방출하는 강렬한 자외선과 항성풍이 굴곡진 산맥의 모양을 만들어 냈습니다.

[앰버 스트런/나사 과학자 커뮤니케이션 부담당]
″우리가 보지 못했던 수백 개의 새로운 별들을 보고 있습니다. 새로 태어난 별들이 내뿜어내는 성운과 항성풍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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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크리스마스, 우주를 향해 발사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이 들여다 본 우주의 모습.

은하 4개가 서로 중력으로 다가갔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는 춤추는 은하의 모습이 담겼고, 지구에서 1천 광년도 더 떨어진 외계행성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도 확인했습니다.

나사는 135억년 전 초기 우주에서 탄생한 별에서 나온 빛까지 관측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르메 도욘 / 몬트리올대 교수]
″모든 데이터가 정말 놀랍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 장을 열었다고 말해도 괜찮을 거 같아요. 우리는 우리가 뭘 발견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신나는 일이예요.″

1996년부터 제작에만 13조 원 넘게 투입됐고, 14개 나라가 참여한 천문학 사상 최대의 프로젝트.

′인류의 눈′으로 꼽히는 제임스웹 망원경을 통해서 초창기 우주 탄생의 비밀과 외계 생명체 존재 규명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