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왕종명

미국서 또 경찰 과잉진압‥용의자 집단폭행

입력 | 2022-08-23 06:22   수정 | 2022-08-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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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는 또 다시 경찰관의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체포에 협조하지 않는다면서 경찰관 세 명이 용의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을 시민이 촬영해 공개했는데요.

경찰 당국이 곧바로 이들을 정직 처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관 세 명이 바닥에 깔린 용의자를 체포하고 있습니다.

아스팔트 바닥에 눌린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무릎으로 몸통을 가격합니다.

용의자가 딱히 저항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경찰관의 폭행은 멈추질 않습니다.

[촬영 시민]
″너무 하는데‥″

아칸소 주의 한 편의점 앞에서 발생한 경찰관 집단 폭행 영상이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올라가면서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현장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촬영한 것으로 이들은 직접 차에서 내려 경찰관을 향해 폭행을 멈추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은 삽시간에 퍼졌고 아칸소 주 경찰은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해당 경찰관 세 명을 정직 처분했습니다.

[빌 브라이언트/아칸소주 경찰국장]
″일단 우리가 사실과 증거를 구하면 조사팀이 사건을 요약해서 검찰에 넘길 것입니다.″

폭행을 당한 용의자의 변호사는 영상을 촬영한 여성들이 경찰에 항의하지 않았다면 그가 숨졌을지 모른다면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종합해 보면 27살의 백인 용의자가 편의점 직원과 다투었고 직원 얼굴에 침을 뱉으면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용의자가 체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관이 집단 폭행을 가했다고 하는데 영상이나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가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사 허친슨/아칸소 주지사]
″적절한 대응이 아닙니다. 경찰관을 조사해서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백인 경찰이 백인 용의자를 폭행한 사건이라 인종 차별 논란으로 번지진 않았지만 폭행 수위가 워낙 높다보니 ′과잉 진압 논란′에 이견은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윤(워싱턴) / 영상편집 :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