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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명단은 없고 공문은 있다? '말 바꾸기' 논란
입력 | 2022-08-29 06:12 수정 | 2022-08-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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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극우 유튜버들과 윤 대통령 처가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이 초청돼 논란이 있었죠.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정부는 초청 명단이 폐기돼 확인을 못한다는 입장이었는데 명단 폐기가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자, 답변이 달라졌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였던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가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안정권]
″특별 초청장 보이냐? 특별 초청장.″
안 씨 같은 극우 유튜버 30여 명 외에도,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아들, 또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의혹을 받는 업체 대표까지 초청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에서는 초청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취임식 이후 관계 부처에 남아있는 명단을 모두 삭제했다며 공개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3일)]
″초청자 명단 확인을 좀 해 보셨으면 좋겠는데…″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23일)]
″그것을 확인하려고 그랬는데 자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명단을 임의로 파기하는 건 불법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르자 정부 입장이 돌연 바뀌었습니다.
초청자 개인 정보는 파기했지만, 공문으로 접수된 초청자 명단은 정상적으로 국가기록원 이관을 추진 중이라는 겁니다.
민주당은 ″문제를 덮기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정부의 태도에 분노한다″고 몰아세웠습니다.
문제 인사들의 취임식 참석을 숨기기 위해 대통령실과 정부가 거짓 해명으로 일관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체 참석자 4만 5천여 명의 명단은 파기된 게 맞다″며, ″주요 기관장 등 공문으로 접수된 인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참석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