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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고구려·발해 빼면 유물 철수"‥최후 통첩
입력 | 2022-09-15 06:45 수정 | 2022-09-1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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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유물 전시회에서 중국이 우리 역사인 고구려와 발해를 한국사 연표에서 일부러 빼버렸죠.
우리 정부는 1주일 내에 연표를 수정하지 않으면 전시장에서 유물들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베이징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의 중국 국가박물관.
한·중·일 3개국의 청동기 전시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직접 찾아가 본 한국관은 경비가 한층 강화돼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전시장에 보안 요원이 두 명이나 배치돼 있고, 동영상 촬영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역사 왜곡 논란을 촉발시킨 한국사 연표는 그대로입니다.
고조선 아래로 신라, 백제, 가야만 있을 뿐 고구려는 빠져있고, 통일신라와 함께 있어야 할 발해도 보이지 않습니다.
연표 하단에는 이 내용을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했다고 버젓이 적어놨습니다.
두 나라를 고의로 삭제해놓고 마치 한국 측에서 보내온 그대로를 전시한 양 왜곡하고 있는 겁니다.
[박선미/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굉장히 교묘해지고 굉장히 세련되게 역사 왜곡이 진행이 되는 거예요. 아예 삭제를 한다거나 언급 자체를 안 한다거나‥″
우리 정부는 1주일 내에 연표를 수정하라고 중국 측에 ′데드라인′을 통보했습니다.
이 기한 안에 수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전시 중인 유물을 철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중국 국가 박물관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우리 정부의 요구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