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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쌀 45만t 시장격리‥"역대 최대 물량"

입력 | 2022-09-26 06:15   수정 | 2022-09-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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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높은 물가상승세에도 쌀값은 1년 전에 비해 20% 넘게 폭락했습니다.

정부가 쌀 45만톤을 시장에서 격리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랙터 여러대가 이리저리 오가며 논을 갈아 엎습니다.

쌀 값 폭락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며 농부들이 가을 걷이를 포기한 겁니다.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kg 당 4만 725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5%가까이 폭락했습니다 .

1977년 통계 집계 후 최대 하락폭입니다.

[이재경/경북 상주 농민]
″수확을 앞두고 참 이렇게 한다는 게 참…이것저것 빼고 나면 (남을 돈이) 다 없어질 것 같아요.″

심상치 않은 농심을 달래기 위해 정부가 쌀값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작년 초과 생산분 45만 톤의 쌀을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시키겠다는 겁니다.

지난 2005년 공공비축제 도입 이후 수확기 시장격리 물량 중 최대치입니다.

거기다가 공공비축미도 10만톤 늘린 45만톤을 확보해 시중에서 90만톤.

올해 예상 생산량의 23% 정도를 빼내겠다는 겁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쌀이 줄어드는 만큼 가격은 올라갑니다.

가장 비슷한 방식으로 쌀을 격리시켰던 건 지난 2017년.

정부는 그때와 비슷하게 쌀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인중/농식품부 차관]
″2017년 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대략 한 13%에서 한 18% 정도 오른 것으로 그때 제가 기억을 하거든요. 그 정도 아마 상승하지 않을까.″

농식품부는 이번 수매에 1조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