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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점령지 시청 폭격‥노숙자도 무더기 '징집'

입력 | 2022-10-17 06:18   수정 | 2022-10-1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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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시청 건물이 미사일 폭격을 당했습니다.

양측의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내에선 무더기 징집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시청 건물.

포탄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검게 그을린 외벽, 건물 창문은 전부 깨졌고, 부서진 콘크리트 잔해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들 역시 불에 다 타버렸고, 형편없이 부서진 모습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아침 7시 40분쯤, 시청 건물이 포격을 맞아 무너져 내렸습니다.

최근 러시아와 영토병합을 선언한 친러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측은 이번 포격이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렉세이 쿨렘진/도네츠크 행정수반]
″직격탄을 맞아 건물이 심하게 파괴됐습니다. 아무도 죽지 않은 게 기적입니다. 그것이 중요한 겁니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서 최근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러시아는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동맹국인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북부 접경도시, 벨로루시에 군대를 주둔시키기로 했습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국경 보호를 위한 지역 연합군 성격으로 규모는 9천 명 이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에서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전쟁 장기화로 무기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드론에 이어 지대지 미사일까지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노숙자 쉼터와 건설사 기숙사까지 경찰이 들이닥쳐 한꺼번에 수백 명을 끌고 가는 등 무더기 징집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