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송미

도로 한복판에 전봇대 수십 개가‥서로 '네 탓'

입력 | 2022-10-27 07:37   수정 | 2022-10-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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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도 홍천의 지방도를 확장하면서, 전신주가 도로 한가운데에 위치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전과 통신사들의 마찰로 몇 개월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농촌마을 앞에 있는 도로.

전신주 1개가 우회전 진입로 바로 앞을 막고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려던 트랙터가 전신주를 발견하고는 크게 돌아 나갑니다.

도로를 막고 있는 전봇대는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1.1km 도로에 전신주 5개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차가 지나가야 할 길에는 전봇대가 그대로 박혀 있습니다.

아스팔트를 깔지 못한 도로는 여전히 울퉁불퉁합니다.

도로를 넓히는 공사를 하면서 전신주를 뽑아 옮겨야 하는데 아직까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도로 공사가 중단된 곳은 홍천군에만 4곳.

여기에 방치된 전신주는 무려 5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공사가 계속 미뤄지면서 통행은 불편하고, 차선조차 없어 밤에는 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상수 / 홍천군 서면]
″트랙터가 서로 교차되지 않으니까, 짐을 실어서, 크니까. 그게 제일 애로사항이 많았죠.″

홍천군은 도로 공사를 시작하면서 한국전력공사에 전신주 이전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한전 측은 통신사에 사용 허가를 내준 전신주라며 통신사들이 작업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전 관계자]
″(통신) 전주 철거를 통신사에서 하면 저희도 전신주 철거를 바로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전신주를 옮겨줘야 기존 통신선을 철거하고 옮길 수 있다며 한전 탓을 합니다.

[통신사 관계자]
″그거는 어쩔 수 없는 게 한전 (소유) 전신주가 심어져야 저희가 그 구간을 파악하고 케이블을 옮겨서 그렇거든요.″

그동안 서로 탓을 하던 한전과 통신사들은 취재가 시작되자 다음 달까지 공사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