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지인

정진상 14시간 조사 뒤 귀가‥이재명 관여 추궁

입력 | 2022-11-16 06:07   수정 | 2022-11-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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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을 불러, 14시간 가량 조사했습니다.

앞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던 김용 부원장과 달리, 정 실장은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진상 실장은 출석한 지 14시간이 지난, 밤 11시쯤에야, 심야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을 빠져나갔습니다.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로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을 상대로 이른바 ′대장동 일당′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수차례 뇌물을 받거나 4백억 원대 수익을 약속받았는지 캐물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정 실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정 실장과 이재명 대표를 ′정치적 공동체′라고 적시했습니다.

그런 만큼, 대장동 일당에게 배당을 몰아주는 구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 대표의 승인을 받았는지 등 이 대표의 관여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정 실장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달리,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혐의 사실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실장의 출석 직후, 민주당 측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진술에만 의존한 ′조작 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검찰이 영장에,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 집에서 뇌물을 줄 때, CCTV에 안 찍히려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갔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적었는데, 실제 현장과는 전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유정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아파트 동 출입구부터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들어오든 CCTV의 사각지대가 없는 구조입니다.″

반면 검찰은 충분한 현장조사를 했다며, 누군가의 진술만으로 사실관계를 단정하지 않는다고 응수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린다며 수사팀을 공수처에 고발한 데 대해선 ″거대 정당이 근거 없이 수사팀을 흔드는 건 유감″이라며 이례적으로 직접 공방에 나섰습니다.

한 차례 체포 영장을 청구했었던 만큼 검찰은 정 실장의 진술 내용을 분석하는 대로 구속 영장 청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