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홍의표

북, 9·19 파기 선언‥"강력한 무력 전진 배치"

입력 | 2023-11-23 12:02   수정 | 2023-11-23 12:1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북한이 우리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에 반발하며 사실상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군사분계선 지역에 더 강력한 무력과 신형 군사장비들을 배치할 거라고 위협했는데요.

국방부는 ″사실 관계를 호도한 적반하장의 행태″라며 엄중 경고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국방성은 오늘 오전 성명을 통해 ′9·19 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신의를 내던지는 ′대한민국′과의 어떤 합의도 인정할 수 없다″며 ″북한 군대는 9·19 남북군사합의서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상·해상·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중단했던 군사적 조치들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 무력 장비를 전진 배치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특히, 남북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충돌이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대한민국′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이 사실관계를 호도한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이는 데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또 ″향후 북한의 조치를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조치를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제 9·19 합의 1조 3항의 효력 정지 이후, 군의 감시정찰 활동도 재개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사합의 이전 수준의 정상적인 군사활동을 실시하고 있고, 감시정찰 자산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젯밤 11시 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도 쏘아 올렸는데, 군 당국은 일단 실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