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차현진

서울 다세대주택서 부부 사망‥"가스 중독 추정"

입력 | 2023-12-26 12:12   수정 | 2023-12-2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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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중년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사골을 끓이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엔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금속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2개 동이 대부분 탔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굳게 닫힌 대문에 경찰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이곳에 사는 가족이 이틀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거실과 화장실에 쓰러져있던 50대 아내와 60대 남편을 발견했는데, 모두 숨져있었습니다.

경찰은 부부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당시 부부는 집 안 창문을 모두 닫은 채 사골국을 끓이고 있었는데, 이때 냄비 속 사골이 새카맣게 타면서 일산화탄소가 대거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농도는 1,400ppm.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겨울철에 밀폐된 공간에서 이렇게 (국을) 끓이다 보면 이제 산소가 결핍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는 실내에 이제 일산화탄소가 이제 축적될 수가 있는 거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부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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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밖으로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밤 0시 반쯤엔 인천시 남동공단에 있는 금속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 접수 약 20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7시간 반 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박인식/인천공단소방서 재난대응과장]
″최초 출동대 출동했을 때에 인근 공장으로 연소 확대가 우려돼서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 불로 40대 소방대원 1명이 손을 다쳤으며 공장 두 개 동이 대부분 타고 인접 공장 두 개 동의 외벽이 탔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