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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결정 앞두고‥"인상·동결" 의견 분분

입력 | 2023-05-23 15:09   수정 | 2023-05-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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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 달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연준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추가 인상에 대한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긴축 정책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현지시간 22일 ″올해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좋은 지금이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하는 때″라며,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에 충분한 하방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더 높게 책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두 번의 움직임이 더 있을 겁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6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긴축 정책이 끝났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경우 7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달 초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5에서 5.25%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달 기준 금리 인상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은행권 위기 때문에 경제 성장과 고용, 물가 인상이 둔화할 수 있다며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난 19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에 생각했던 것만큼 인상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기준 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기준금리 방향을 놓고 연준 내부에서 팽팽한 시각 차이를 보이면서 어느 때보다 통화정책 전망을 예측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