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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바퀴 2/3까지 잠기기 전에 '탈출'

입력 | 2023-07-13 15:19   수정 | 2023-07-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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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면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길 수 있죠.

바로 이때 물이 불어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임소정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맨홀에서 끊임없이 흙탕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왕복 8차선 도로는 그야말로 강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차량 바퀴 사이로 일어나는 물보라.

물 웅덩이를 지날 때는 시속 20km 미만으로 달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배수로와 거리를 두고 주행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물이 차량 안으로 들어올 땐 미련 없이 차를 버리고 내려야 합니다.

특히 타이어의 3분의 2 높이까지 수위가 올라오기 전에 차량 밖으로 빨리 나오는 것이 중요한데요.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 차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창삼/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30cm 이상 침수 지역을 달리지 말라고 하는데요. 주차 센서에서 ′삐삐삐′ 소리가 날 때 주행하면 그 이상이 되면 위험하더라고요.″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급할 경우 창문을 미리 열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침수가 시작됐다면 창문 모서리 쪽을 부수고 나가야 합니다.

이 기회를 놓쳤다면, 차량 내부와 외부의 물 높이가 30cm 이내로 좁혀질 때까지 기다리면 오히려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나가지 않은 경우 가장 조심해야하는 건, 맨홀입니다.

지난해 폭우 당시 여러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맨홀 뚜껑은 무게가 40kg 정도로 무거워, 물이 역류하면 위협적입니다.

뚜껑이 열린 것을 못 보고 빠질 우려도 있어 도로를 걸을 때는 건물이나 담벼락을 따라 걷는 것이 안전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심하게 기울어 있거나 모래나 자갈이 굴러 내려온다면 산사태 징후로 판단하고, 대피해야 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