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유서영

제보 영상으로 보는 태풍 '카눈'

입력 | 2023-08-10 17:22   수정 | 2023-08-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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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은 현재 충주 인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곳곳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계속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텐데요.

사회팀 유서영 기자와 함께 시청자들께서 보내주신 제보 영상 살펴보겠습니다.

유 기자, 오후가 되면서 강원 지역에서 제보 영상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강원 지역에서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낮 1시쯤 촬영한,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일대입니다.

고성군은 오후 3시 기준 1시간 강수량이 90mm를 넘겨서 극한 호우 수준의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빠른 속도로 도로에 물이 흘러들어오고 있고요.

범람해 금방이라도 다리를 덮칠 것처럼, 강물도 무척이나 불어나 있습니다.

강릉에서 시청자 김갑연 씨가 보내주신 영상인데요.

경포호 주차장과 호수 둘레길이 전부 물에 잠겼습니다.

근처 상가들도 불어난 물로 인해 매우 위태로워 보입니다.

강원도 동해시의 한 고등학교인데요.

흙탕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불어난 물이 학교 앞에 가득 차서, 학생들이 오도가도 못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속초에도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깊은 곳은 성인 남성의 무릎 근처까지 물이 들어찼고요.

도로 곳곳에서 물이 솟구치기도 합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 계신 시청자들의 제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낮 대전 유성구입니다.

강풍을 이기지 못한 식당 간판이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는 모습 화면에서 보실 수 있고요.

충북 청주에서도 나무가 완전히 꺾여 인도를 덮쳤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앞서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그리고 오전에도 태풍이 상륙한 부산과 경상권 쪽에서 제보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에 외벽 마감재 잔해가 어지럽게 흩뿌려져 있습니다.

강풍에 파손된 외벽 일부가 비바람에 날린 건데, 주차돼 있던 차량들 피해가 상당해 보입니다.

비슷한 시각, 근처 항구에 위치한 냉동 창고는 완전히 찌그러지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거제 다포항에 있던 컨테이너식 창고로, 강풍으로 인해 이렇게 됐다고 전해주셨습니다.

◀ 앵커 ▶

네, 영상을 확인해 보니까 물도 워낙 많이 찼고요.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가 되는데, 해안가나 하천변은 특히 좀 침수 피해에 각별히 주의를 해야겠네요?

◀ 기자 ▶

네, 높고 거센 파도를 목격한 주민분들이 많이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먼저, 부산 북항대교 아래 주차장 상황 보시겠습니다.

건물 2층 높이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서 주차장을 덮쳤는데요.

바닷물까지 밀려 들어와 주차돼 있는 차량들 침수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영상은 경남 창원입니다.

이곳엔 오늘 한 때 시간당 6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갈색 흙탕물이 가득 불어나서 바로 옆 차도까지 침수됐고요.

유속도 매우 빨라서 불어난 물이 계속 빠르게 흐르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 광려천에서는 오전 중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불어난 하천물에 고립됐다가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천변 접근은 특히 삼가야겠습니다.

대구 군위군 한밤마을에서, 정오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군위군엔 현재 홍수 경보가 발령된 상태인데요.

낮에는 사망자도 나왔었습니다.

원래 차도였던 곳이 불어난 물에 쓸려 내려가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는데요.

하천 범람으로 인한 2차 피해와 도로 통제 현황 잘 살피셔야겠습니다.

뉴스를 만드는 데 시청자 여러분들의 제보가 소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상 등을 촬영하실 땐 우선 안전에 가장 유의하셔야 한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보내주신 제보 영상은 이어지는 뉴스특보에서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유서영 기자와 제보 영상 살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