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양소연

오늘로 20일째 단식‥두 번째 구속영장

입력 | 2023-09-19 09:32   수정 | 2023-09-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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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19일째인 어제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검찰은 7달 만에 이 대표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한 병원 앞에는 어제저녁 늦게까지 지지자와 유튜버가 모여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로 20일째,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갑니다.

앞서 이 대표는 단식에 나선 지 19일째인 어제 오전, 건강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나오세요. 비켜주세요. 지금.″

이 대표는 아침부터 탈수 증상을 보이며 의식이 혼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근처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이 대표는, 서울 중랑구의 녹색병원으로 옮겨져 회복 중입니다.

당장 위급한 상황은 넘긴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대표는 병상에서도 단식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국회에서 병원으로 실려간 뒤, 어제 오전 9시 2분,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언론에 알렸습니다.

지난 2월, 첫 구속영장이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에 막혀 불발된 지 7달 만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사업을 민간업자에게 몰아줘 성남시에 2백억 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청탁을 받고 부지 용도를 올려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배제하는 등 수익성을 키워준 구조가 대장동 의혹과 비슷합니다.

쌍방울에게 대북사업 독점권 보장 대가로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대신 내게 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이는 기업 민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직접 돈을 받지 않고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의혹과 닮은꼴입니다.

검찰은 2019년 공직선거법 재판 증인에게 위증을 시킨 혐의 등도 적용했고, 특히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개발 과정에서 1원 한 푼 챙긴 적 없다″, ″검찰이 어떤 증거도 제시 못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는 국회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법원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