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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반도체 투자 대기업에 최대 25% 세액공제‥"투자심리 회복"
입력 | 2023-01-03 20:10 수정 | 2023-01-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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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경기 침체로 위축된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되살리겠다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 전략 기술에 투자한 대기업에 대해서 최대 25퍼센트까지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9%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산업입니다.
하지만 고물가와 각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긴축으로 가전, PC 등의 수요가 줄어 반도체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작년 D램의 고정가격은 1년 전보다 18.9%, 낸드플래시는 1.4% 떨어졌습니다.
그렇다고 투자를 줄이면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메모리 반도체는 최첨단 제조 기술로 생산해야 하는데 우리가 투자를 안 하고 미국 회사가 투자를 많이 한다 그러면 나중에 순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세제 지원 확대를 통한 투자 촉진에 나섰습니다.
반도체, 2차 전지, 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의 시설투자액에 대해 세액공제율을 두 배가량 늘린 건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높였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작년 반도체 시설 투자액은 약 47.7조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안을 적용하면 세금 7조 1550억 원을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에만 지난 3년 평균보다 더 투자한 금액에 대해선 추가로 10% 더 빼줘, 대기업의 경우 최고 2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요 경쟁국인 미국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대만보다는 더 많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송명섭/하이투자증권 연구원]
″TSMC가 삼성전자보다 3배나 설비 투자액을 많이 쓰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비메모리 쪽에서는 따라가려고 그러면 세액공제 이런 게 이제 상당한 도움이 되겠죠.″
지난달 여야 모두 세액 공제율을 10% 이상 높이자고 했지만, 기재부는 세수가 급격히 줄어든다며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이 세제 지원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이후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기재부는 ″법인세 세수 영향은 내년에 나타난다″며 ″투자 확대를 통한 기업 성장이 세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답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 /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