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승연

3년 만에 돌아온 '산천어 축제'

입력 | 2023-01-06 20:25   수정 | 2023-01-0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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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내 겨울 축제들이 속속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누렸던 화천 산천어 축제도 내일부터 시작되는데요.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인 축제 현장에 이승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드넓은 얼음판을 가득 채운 수만 명의 사람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얼음 구멍에 낚싯줄을 들었다 놨다, 얼음낚시의 손맛을 즐깁니다.

″큰 거 잡았어!″

CNN 선정 ′겨울 7대 불가사의′, 외국인 포함 최대 184만 명이 찾은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축제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매서운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화천천.

30cm 두께의 얼음에 구멍을 뚫습니다.

전국에서 기른 산천어 70만 마리가 물속으로 쉴 새 없이 옮겨집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산천어 축제가 다시 돌아옵니다.

[유세경/화천군 축산과]
″3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마을 주민분들 합심해서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안전에 신경을 썼습니다.

잠수부가 매일 물속에서 얼음 상태를 확인하고, 축제 준비부터 과정, 마무리까지 재난 구조대가 현장을 지킵니다.

얼음 구멍 옆에는 체험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 로프와 구명 튜브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번 축제의 예상 방문객 수는 150만 명.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뚝 끊겨 시름에 잠겼던 지역 주민들도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유원준/화천 상인]
″시장 상인들이 그동안에 많이 힘들었잖아요. 힘들었는데, 이번에 3년 만에 열리다 보니까 소상공인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강원도 평창 오대천에서는 송어 축제가 한창입니다.

얼음 구멍에서 어른 팔뚝만한 송어가 쑥 달려나오는가 하면, 직접 맨손으로 얼음장 같은 물속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김태환·김단우/수원시]
″낚시하는 게 잡힐 듯 말 듯하니까 재밌었어요.″

오는 13일에는 홍천강 꽁꽁축제, 20일에는 인제 빙어 축제와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도 차례로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춘천) 노윤상(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