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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잘못된 오해"‥MZ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입력 | 2023-03-14 19:45 수정 | 2023-03-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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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 대통령은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에 대한 보완을 지시하면서 특히, MZ 세대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일부 비현실적 가정을 토대로 잘못된 오해가 있다″며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는데요,
MZ세대의 생각은 어떤지, 임상재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일이 많을 때 몰아서 근무하자는 정부안에 대해 노동자들은 건강을 해칠까 우려했습니다.
[오종하 / IT업계 종사자]
″(출퇴근은) 편도로 1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하루에 한 6시에 나와서 집에 들어가면 11시쯤 되겠네요. 계속하다 보면 좀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저도 주 52시간 하기 전까지만 해도 거의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바로 잠들고 일어나자마자 바로 또 출근하고‥″
일을 몰아서 하고 난 뒤에 몰아서 휴가를 쓴다는 확신도 없습니다.
[김도환 / IT업계 종사자]
″절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회사라는 게 매출액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거는 절대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지금도 직장인 10명 중 3명은 법정 유급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데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휴가를 못 쓴다는 응답은 더 높아졌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어떤 일을 담당을 하고 있는데 일이 없는 날이 일단 없고 제가 69시간을 일한 만큼을 쉬려면 그만큼 장기적인 휴식이 필요한 건데 현실적으로 많이 어려운 일이지 않나‥″
이른바 MZ노조 라고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당초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에 반대한 이유기도 합니다.
[송시영 /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중소나 중견기업 노동자들이 피해를 볼 게 우려돼서 반대를 한 거고요. 노동자들이 그걸 방어할 수 있는 제도나 그런 게 아직 마련돼 있지 않아요.″
민주노총이 주 69시간 근무를 강조하며 실시한 즉석 비공식 설문조사에서 반대한다는 답은 88%에 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에 대해 노동계는 ″포장지를 좀 더 그럴싸하게 만들라는 것일 뿐″ 이라며 근로시간 개편안을 원천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초 정부안에 환영 입장을 냈었던 재계는 ″주 69시간씩 장시간 계속 일하는 일이 발생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제도에 대한 오해를 풀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임지수/영상편집: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