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고재민

어제는 괜찮았는데‥코스피·코스닥 낙폭 올해 최대

입력 | 2023-03-14 20:04   수정 | 2023-03-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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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금융 시장은 오늘 크게 흔들렸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올해 들어서 최대 폭으로 떨어졌고 환율도 상승 마감 했습니다.

전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고재민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코스피는 개장 초반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2.5% 넘게 하락한 2,348.97로 마감해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만 6천억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지주 등 은행주는 코스피보다 하락 폭이 더 컸습니다.

미국 내 다른 지역은행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로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은행주가 폭락하면서 함께 영향을 받았습니다.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은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전날보다 4% 가까이 하락한 758.05로 마감했습니다.

역시 올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닥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석환/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
″급격한 금리 인상의 여파가 이런 신생기업들, 밑바닥에 있는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구나라고 하는 부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거죠.″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안전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9.3원 올랐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이후 미국 정부가 조기진화에 나서면서 안정을 찾았던 전날과는 달리 금융시장 전반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고금리로 인한 후폭풍이 부동산 PF 부실 등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부는 또 이미 불황에 놓인 벤처업계가 이번 사태로 자금경색을 겪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