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기성

성적·흥행 모두 1위‥'이게 바로 김연경 효과'

입력 | 2023-03-16 20:43   수정 | 2023-03-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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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감독 경질 파문 속에서도 네 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죠.

이른바 ′김연경 효과′로 성적과 구단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 좋은 토스를 왼손으로 해결한 뒤 화끈한 세리머니까지!

우승을 향한 ′배구여제′ 김연경의 의지는 강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5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시즌 전만 해도 ′이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했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얻은 결과인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권순찬 감독 경질 사태로 2년 전처럼 우승이 물거품 되는 듯 했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지난 1월)]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놀라운 상황인데..이렇게 얘기하기도 좀 부끄럽네요.″

하지만 위기의 순간, 김연경의 리더십은 더 빛났습니다.

후배들을 다독이며 흔들리는 팀의 중심을 잡았고 공격성공률 1위로 코트를 지배하면서 감독 대행으로 치른 11경기에서 8승을 따내는데 앞장섰습니다.

이 때 쌓은 승수가 최강 현대건설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저희가 힘들었던 순간에도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있었고..권순찬 감독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잘 버텨온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김연경 효과′는 성적 뿐 아니라 흥행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은 물론, 18번의 여자부 매진 사례 중 14번이 흥국생명 경기였습니다.

[손화성 / 흥국생명 팬]
″팬들의 응원을 통해서 선수들도 힘이 났다고 해서 행복했던 시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은퇴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김연경은 지금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연경 / 흥국생명]
″정규리그 우승을 하니까 챔프전까지 욕심이 나서.. 통합우승까지 해서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영상편집: 안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