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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
[단독] 'CCTV, 블랙박스에 고스란히'‥옥천 산불 실화자 추적 중
입력 | 2023-04-06 20:13 수정 | 2023-04-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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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일요일 충북 옥천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사흘 동안 축구장 서른 다섯 개 면적을 태우면서 큰 피해를 입혔는데요.
MBC가 대청호 근처에서 산불이 처음 시작되는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이채연 기자가 단독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옥천 산불의 첫 신고가 접수되기 30여 분 전.
대청호 바로 옆에 차량 4대와 보트 1대가 서 있습니다.
먼저 검은색 차량이 빠져나간 뒤, 차가 지나간 길 옆 덤불에서 연기가 치솟습니다.
남아있던 사람들이 연기를 보고 당황한 듯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7분 쯤 지난 뒤 트럭을 탄 주민이 달려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연기는 이미 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김종운/옥천군 군북면 이평2리 이장]
″부랴부랴 내려간 거예요, 소화기 갖고. 더 이상 안 되는 거예요, 위로 번져서‥사람 다치겠더라고‥″
이렇게 시작된 불은 주변 마을까지 집어삼키며 31시간 동안 산림 25헥타르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옥천군은 목격자 진술과 또 다른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여기에는 발화 직전 빠져나간 차량에서 밖으로 던지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김선병/옥천군 산림보호팀장]
″(보트) 캐리어 바퀴에 불이 붙어서, 그걸로 인해서 피해 입은 (옆) 차량의 소유주가 블랙박스를 주신 거니까.″
불이 처음 시작된 곳은 평소 캠핑이나 낚시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보트들 갖고 와서 타고 나가죠. 물이 차면 낚시를 해요.″
앞서 산림 22헥타르가 불에 탄 제천시도 달리던 차에서 던진 담배꽁초를 화재 원인으로 보고 발화 지점을 지난 차량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준(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