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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신종 강력범죄"‥경찰, 중국 근거 조직 추적
입력 | 2023-04-09 20:02 수정 | 2023-04-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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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사건은 여러 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와 닮아 있습니다.
때문에 보이스피싱 조직이 마약까지 동원해서 보다 심각한 형태의 범죄 행위를 고안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중국에 근거를 둔 한국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중국 당국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어서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마약음료 사건은 크게 3가지 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와 닮았습니다.
협박을 통해 돈을 뜯어내려 한데다, 중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국내 발신인 것처럼 전화번호를 조작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여기에 범행에 가담한 사람들이 서로 알 수 없도록 이른바 ′점 조직′ 형태로 운영된 것 역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법입니다.
전문가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범행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마약까지 동원하는 수법을 새롭게 고안해 냈을 가능성에도 주목합니다.
보이스피싱과 닮긴 했지만 마약음료 유포는 훨씬 심각한 범죄행위입니다.
그동안의 보이스피싱이 실제 벌어지지 않은 일로 속이려 든 ′사기′ 행위였다면, ′마약음료′는 피해자가 실제로 사건에 휘말리도록 한 뒤 협박하는 ′공갈′ 행위라는 겁니다.
[승재현/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에서 그걸 이유로 돈을 받아내는 거라면, 강력범죄가 결합된 테러조직이 한 행위다라고 봐야 합니다.″
경찰은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범행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국 국적의 총책이 오래 전 중국으로 출국해 이번 범죄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총책을 인터폴에 적색 수배하고, 중국 당국에도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현재까지 마약음료를 마신 피해자는 학부모를 포함해 모두 8명.
제조된 마약음료 100병 중 경찰이 30여 병만 수거한 만큼,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를 확인하는 한편, 아르바이트생 모집과 음료 유포를 지시한 중간책 등 공범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