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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북한, '콜드 론치'로 ICBM 발사‥우리 군 "킬체인 무력화는 기우"
입력 | 2023-04-14 19:57 수정 | 2023-04-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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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은 이번 ICBM을 발사하면서, ′콜드 론치′라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미사일이 발사대를 떠난 뒤에 공중에서 점화되는 방식인데, 그동안 북한이 공개했던 대륙간 탄도미사일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기술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군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면서 평가 절하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둔탁한 소리를 내며 덮개가 떨어지고, 원통 모양의 발사관이 수직으로 올라옵니다.
발사 신호와 함께 수 미터 튕겨져나온 미사일.
허공에서 불꽃과 연기를 뿜어내며 공중으로 솟구치며 날아갑니다.
압축가스로 미사일을 밀어낸 뒤 엔진을 점화시키는 ′콜드론치′ 방식으로 발사된 겁니다.
콜드론치는 점화된 상태에서 발사할 때와 달리, 발사관과 차량에 전해지는 충격이 적어 장비 손상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중단거리 미사일에만 이 기술을 적용했지만, ICBM에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화성-18형′이 단 분리에도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1계단은 표준 탄도비행방식으로, 2·3계단은 고각 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 분리시동 방식으로…″
북한은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가 각각 분리된 위치까지 자세하게 언급하며, 비행거리를 조절했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추진체와 탄두를 분리시키는 단 분리는 먼 거리 표적까지 닿게 하는 ICBM의 주요 기술입니다.
평양 순안 비행장이 아닌 잔디밭에서 발사한 점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미사일을 안정적으로 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성엽/21세기군사연구소 정보분석관]
″(미사일을) 잔디밭까지 끌고 들어가서, 여기까지 움직여서 쐈는데도 (발사) 체계가 정상 작동했다는 신뢰성에 대해서 보여준 거예요.″
이에 대해 국방부는 ″중간 단계의 시험발사이며 완성까지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의 발표에 언급된 기술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도 일축했습니다.
고체 연료 미사일이 우리 군의 탐지·요격을 무력화할 것이란 우려는 과한 걱정, 즉 ′기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지난 2월 열병식에서 여러 발의 ′화성-18형′이 포착된 만큼, 북한이 앞으로 발사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추가 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 그래픽: 김은지, 유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