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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일
[미리보는 경제] 미국 시장은 커지지만‥"막 오르는 경쟁"
입력 | 2023-04-15 20:23 수정 | 2023-04-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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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자동차와 관련한 대기오염 기준을 대폭 강화해 전기차 판매량을 파격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정책이 우리나라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성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은 지난해 전세계에 팔린 차량의 1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사정이 다릅니다.
5%를 갓 넘었을 뿐입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이 내놓은 강화된 기준을 따르려면, 이 비율은 10년 안에 12배나 높아져야 합니다.
[마이클 레건/미국 환경보호청장]
″우리는 자동차·트럭과 관련한 가장 강력한 대기오염 기준을 제안합니다.″
전기차 판매를 앞장서 늘린 캘리포니아 주도 아직 20%를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골치입니다.
2035년까지 필요한 충전소를 120만개로 추산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8만개를 설치했을 뿐입니다.
10년 뒤에 신차 2/3를 친환경 차량로 채우겠다는 미국의 계획은, 지난해 25%를 돌파한 중국이나, 2035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려는 유럽에 비하면 오히려 늦은 감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어디있을까요?
부족하다는 충전소는 그나마도 일부 지역에만 편중돼 있고, 더 중요한 생산 기반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미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쓰고 있지만, 조건이 복잡한 탓에 차값을 올려 소비자들의 구매만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우리 기업들에겐 버겁지만, 여전히 기회입니다.
쏟아지는 주문을 맞추기 어려운 호황을 누리는 배터리 제조사에게는 ′계속되는 기회′입니다.
현대·기아차는 29년 만의 첫 국내 공장을 ′전기차 전용′ 시설로 정하고, 생산 능력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가격 인하를 판매 전략으로 들고 나온 선발 업체와 미국 바깥의 시장에서 벌어질 경쟁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한병화 이사/유진투자증권 환경 산업 애널리스트]
″중국의 전기차들이 최근에 수출을 굉장히 큰 폭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와 현대의 모든 차들이 경쟁해야 되는 국면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경쟁의 패턴(입니다).″
시장의 확대는, 원자재 공급망까지 확보한 중국 업체와, 시장을 배경으로 추격하는 유럽 전통 업체들까지 가세할 ′치열한 경쟁′을 뜻합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CG : 이수현 / 영상편집 : 김관순 / 자료 : 김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