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러시아 즉각 반발‥한국 무기지원은 "분쟁 개입"

입력 | 2023-04-19 19:56   수정 | 2023-04-1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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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은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이런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에서 곧바로 반발이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한다는 건 분쟁 개입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은 분쟁에 대한 일정 단계의 개입을 뜻한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반나절 만에 내놓은 입장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한국은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 입장을 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우리나라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해 10월)]
″지금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 그렇게 된다면 한러 양국 관계는 파탄 날 것입니다.″

남북한의 가장 민감한 현안인 핵 문제에 비유하며 협박에 가까운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해 10월)]
″만약 우리가 북한과 핵 분야 협력을 한다면 한국은 어떻게 반응할 것입니까? 한국은 기분 좋을까요?″

러시아는 현재 우리나라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러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만약 우리가 살상 무기 지원을 공식화할 경우 러시아는 우리를 적대 국가로 분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준형/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이것은 경제적으로 문제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적으로 돌리기 때문에 이 문제는 우리에게 곧 안보 위기가 닥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안입니다.″

미국, 서방과의 관계는 한층 공고해지겠지만, 반대로 한러, 한중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