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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철
항공기 위협하는 '새떼'‥'로봇 매'까지 투입
입력 | 2023-04-24 20:34 수정 | 2023-04-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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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 떼들이 항공기와 충돌해 발생하는 사고가 최근 다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새 떼를 퇴치하기 위해 ′로봇 매′까지 개발하고 나섰는데요.
이 소식은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오하이오에서 이륙한 여객기, 날개에 불꽃이 튑니다.
엔진에 불이 붙어 위태롭게 비행합니다.
계속되는 폭발음에 기체까지 흔들릴 정도였지만 간신히 긴급회항에 성공했습니다.
또다른 여객기, 연기가 자욱한 기내에서 승객들이 황급히 산소마스크를 착용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공포에 질려 비명과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두 사고 모두 항공기 엔진으로 조류가 빨려 들어가면서 발생한 이른바 ′버드 스트라이크′ 사례입니다.
미국 753개 공항에서 발생하는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는 한 해 1만 5천 건을 훌쩍 넘습니다.
관련 사고로 항공기가 파손되거나 비행이 지연·취소되면서 발생하는 전 세계적인 비용도 매해 2조 원에 달할 정도입니다.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항공기 운항이 줄면서 일시적으로 잠잠했지만 최근 상황은 사뭇 다릅니다.
조용해진 공항 일대에 새들이 둥지를 틀면서 관련 사고가 다시 부쩍 늘고 있는 겁니다.
골머리를 앓는 항공 당국이 새 떼를 쫓기 위해 엽사를 고용하고, 드론까지 띄우지만 달아난 새 떼들은 보란 듯 다시 돌아오기 일쑤입니다.
최근에는 맹금류 모양의 ′로봇 매′까지 투입하고 있지만 배터리 수명이 15분에 그칩니다.
더구나 평균 5킬로그램이 넘는 캐나다기러기 같은 큰 새들이 늘면서 쫓는 효과도 떨어져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