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준명

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친낙계' 박광온‥"친명·비명 유효하지 않아"

입력 | 2023-04-28 20:13   수정 | 2023-04-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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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수도권 3선인 박광온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비이재명계 온건파로 분류되는데요.

당내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총선에서 중도 확장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투표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광온 의원은 네 명의 후보가 나온 1차 투표에서 90명이 넘는, 과반의 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경기도 수원을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원해 친이낙연계, 즉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선 의원입니다.

총선을 1년 앞두고, 당내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견제심리와 함께 온건파로서 중도층으로 확장성 있는 원내사령탑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속내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친명(친이재명계), 비명(비이재명계)′으로 분류하는 것은 그다지 유효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건 지극히 언론적인 용어이고요. 원내대표 경선 자체가 하나의 통합의 과정, 당의 에너지를 모으는 과정으로…″

의원들과 1대1 소통을 지속해온 것도 당내 계파 통합 측면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평가입니다.

신임 박광온 원내대표 앞에는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속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위기에 빠져있는 당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가 놓였습니다.

당장은 여당과 입장 차가 있는 전세 사기 피해자 구제 법안과 함께 쌍특검 법안 등 여야 간 갈등이 첨예한 법안에 대한 처리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다만 협치의 조건으로 윤석열 정부가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국민과 함께 가고, 국민과 협치할 수 있습니다.″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가 도를 넘었다고 비난해온 국민의힘은 야당 원내대표 교체가 의회주의 복원과 여야 관계 회복을 위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