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원

"대화 없었다"‥거듭된 발언들이 모두가 거짓말이라고?

입력 | 2023-05-03 19:47   수정 | 2023-05-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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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는 태영호 최고위원을 향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서 지어낸 거짓말이란 말이냐, 이상하지 않느냐는 거였습니다.

민주당은 꼬리 자르기는 안된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국회에서 대통령실을 상대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조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기자회견을 마친 태영호 의원은 바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기자들은 태 의원을 둘러싸고 질문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없었던 말을 모두 지어냈다고 보기엔 발언이 너무 구체적이지 않느냐는 질문들입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부풀린 것 치고는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 <마이크를 잘 활용하라는 워딩이 지나치게 구체적인데 모두 부인하시는 건가요?> ...″

발언 모두가 지어낸 거짓말이라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질문에도 태 의원은 입을 닫았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의원님, 하나부터 열까지 그 내용을 다 지어내셨다는 말씀이신가요?> ...″

기자들이 이렇게 묻고 나선 건 태 의원의 발언에 이진복 수석을 직접 인용한 듯한 내용이 여러 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3월 9일 의원회관 사무실-태영호/국민의힘 의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최고위에서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돼′ 바로 이진복 수석이 이야기하는 거예요. 이진복 수석이 나한테 그렇게 좀 약간.. 아니 오늘 한일관계. 이진복 수석한테 강남에서 재선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건 당신한테 달려있다.″

′모든 게 과장된 거짓말이었다′는 태 의원의 해명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은 당내에서도 나왔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당대회 때도 사실 그러면 왜 마음에 맞는 당 대표를 세우려고 했느냐라고 보면, 결국 많은 사람이 인식하기에는 공천에 대해 가지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게 아니냐‥″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의혹이 매우 크다며 태영호 의원 ′꼬리 자르기′로 그쳐선 안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대통령실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면 이건 선거법 9조 위반입니다. 경찰과 검찰은 이에 대해서 바로 수사해야 된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또한 이후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통령실을 상대로 이번 일에 대한 의혹을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