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주식 매도 폭탄 물량, 대부분 키움증권서 나와‥금감원 검사 착수

입력 | 2023-05-03 20:16   수정 | 2023-05-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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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특정 주식 종목에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폭락 직전 미리 주식을 처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거래 과정에 불법적인 부분이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4일 발생한 주식 8개 종목의 폭락은 SG증권에서 갑자기 쏟아진 매물 때문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물량의 상당 부분이 키움증권의 차액결제거래 CFD 관련 매물로 보고 거래가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이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 내부 거래 정보를 사용했는지가 핵심인데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우선 검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 회장은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자신이 보유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 총 605억 4천300만 원어치를 팔아 손실을 피했습니다.

[정의정/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갑자기 왜 140만 주를 팔았을까, 그것도 고점에서. 하락하리란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거든요, 그 정도 물량이면.″

김 회장 측은 우연히 손실을 피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주식이 급등하기 전인 지난해 3만 4천 주를 대거 매입했다는 것이 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김 회장이 평균 1만 원대 초반에 매입했던 주식은 올해 2월 5만 원대까지, 30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김 회장은 석 달에 걸쳐 서서히 사들였던 주식을 폭락 이틀 전 왜 갑자기 대량 매각했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폭락에서 일어난 이상 거래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파생상품과 관련한 제도 개선과 함께 모니터링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