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기준금리 올린 미국‥한미 금리차 1.75%p '역대 최대'

입력 | 2023-05-04 20:36   수정 | 2023-05-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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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기준금리가 다시 0.25% 포인트 올라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습니다.

우리와의 금리차도 1.75% 포인트,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시장변화를 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곧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차이는 1.5%포인트를 넘어선 적이 없습니다.

금리 인상기였던 지난 2000년에도 미국은 6.5%, 한국은 5%였습니다.

그러나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동결한 사이 미국은 계속 금리를 올렸고, 한미 금리차는 1.75%포인트, 역대 최대치입니다.

시장에선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그로 인해 환율이 불안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 이번 달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둔 한국은행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지난 4월 열린 회의에선 금융통화위원들이 ″주요국 통화정책 추이를 보면서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가계부채 규모가 크고 경기침체 가능성도 있어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정환/한양대학교 교수]
″지표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면 한국은행에서도 안 올리려고 할 거고요. 기업들의 투자 의욕이 감소된 상태고 연체율 같은 것들이 금리를 올리기가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이거든요.″

오늘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천322.8원으로 오히려 어제보다 15.4원 떨어졌습니다.

미국이 사실상 금리 인상을 마무리했다는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탓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추가 긴축을 예상한다는 내용이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정부는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며 필요하면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