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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20대 간호 장교, BTS '진' 만나러 부대 무단이탈?
입력 | 2023-05-19 20:27 수정 | 2023-05-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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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20대 간호 장교가 인근 부대에 복무 중인 BTS의 멤버 ′진′을 만나기 위해서, 부대를 무단이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군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간호 장교는 ″진이 해당 부대에 있는지도 몰랐고, 일을 도와주러 갔을 뿐″이라면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 앞.
수백 명의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검정색 SUV 차량이 부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BTS 멤버 ′진′이 입대하는 순간입니다.
진은 신병 교육을 마치고 바로 조교로 뽑혀 지금도 5사단에서 복무 중입니다.
입대 후 한 달쯤 지난 1월 중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경기도 파주 28사단의 20대 여성 간호 장교가 신병교육대를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 28사단 감찰부에 제보 하나가 접수됐습니다.
″간호 장교가 진을 만나러 가기 위해, 근무 시간 중 부대를 무단이탈해 5사단을 방문했다″는 내용입니다.
진이 근무하는 신병교육대에선 당일 유행성출혈열 예방접종이 실시됐는데, 해당 간호 장교가 진에게 직접 주사를 놔 줬다는 겁니다.
제보에는 ″이후 이 장교가 진이 주사를 맞으며 무척 아파했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하고 다녔다″는 주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간호 장교는 감찰 조사에서 ″신병교육대 일을 도와주러 다녀왔을 뿐, 진의 복무 사실조차 몰랐고, 진에게 예방접종을 한 사실도 없다″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육군은 감찰 조사 결과, ″간호 장교가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규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사자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현재 수사권이 있는 28사단 법무부 차원의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런 의혹이 알려지자 BTS 팬들 사이에선 ″스토킹한 것 아니냐″는 등의 비난과 함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