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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초여름 날씨에 "산으로 바다로"‥도심에도 인파 '북적'
입력 | 2023-06-04 20:08 수정 | 2023-06-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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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흘간의 ′징검다리 연휴′에 전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전국의 산과 바다, 그리고 도심 축제에는 휴일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이들의 다채로운 표정을 담아봤습니다.
◀ 리포트 ▶
산등성이에 피어난 진분홍 빛 철쭉들.
마치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합니다.
한 폭의 그림처럼 꽃에 둘러싸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는 등산객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한라산 해발 1천 6백 미터 부근의 철쭉 군락지.
때 이른 초여름 날씨에 지난해보다 사흘 일찍 봉우리를 터뜨렸습니다.
전염병 등으로 무산됐던 꽃축제와 등산대회도 4년 만에 재개돼 여름의 문턱을 자축했습니다.
[오재훈]
″4년 만에, 개개인은 다니긴 했지만 산악회 단체로는 못 다녔어요. 단체로 오니까 더욱 더 좋은 활력소가 되고…″
관광객들을 태운 고속 보트가 물살을 가르고 달립니다.
어린이들은 부서지는 파도에 몸을 던지며 물장난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진환·김민준]
″여기가 (햇살이) 뜨거워서 물에 들어가 봤는데, 조금 많이 차가웠어요.″
이른 더위에 강릉 안목해변의 낮 최고기온은 31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은 아니지만, 잠시나마 더위를 잊으려는 피서객들로 해변은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모처럼 긴 연휴를 맞아 지역 축제도 다채롭게 열렸습니다.
종이를 오려 만든 자기 몸집만 한 자동차를 색칠하며 상상 속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어 냅니다.
[김범진]
″우주 자동차를 만드는데요. 탈 수도 있고 만들 수도 있어서 재밌어요.″
″준비, 출발! ″
서울의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탄 시민들이 줄지어 출발합니다.
[강인범]
″따릉이 대여할 때마다 탄소 배출량이 나와서, 저희도 보면서 타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평소에는 달리기 힘든 도심 속 차도를 힘차게 달립니다.
′환경의날′을 하루 앞두고 자동차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 이용을 독려하려 마련된 행사입니다.
참가자들은 신촌 일대를 자전거로 행진하며, 연세로의 차량 운행을 제한해 보행자 친화적 거리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전국이 낮 최고기온 30도 안팎을 기록한 가운데, 초여름 무더위는 내일도 이어지겠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손세호(제주), 양성주(강원영동), 최영(울산)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