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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한 달 전에 '양호' 판정 받았는데‥"기계 노후화 때문 추정"
입력 | 2023-06-08 19:58 수정 | 2023-06-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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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역주행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철도경찰을 비롯한 관계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불과 한 달 전 실시한 안전점검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에스컬레이터였는데 사고가 났다는 점 역시 충격적인데요.
′부실 점검′ 의혹이 또 제기되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009년 설치됐습니다.
높이는 9미터 정도로 오늘처럼 출근시간대 이용객이 많이 올라타면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수내역의 운영 주체는 코레일이지만, 에스컬레이터 관리는 50여 명 규모의 한 전문 보수 업체가 맡고 있습니다.
업체는 매달 1차례 안전점검을 시행해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결과를 등록합니다.
오늘 사고를 일으킨 에스컬레이터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0일 자체 안전점검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역주행 사고와 직결되는 ′보조브레이크 작동이 잘 감지되는지′ 평가하는 ′안전장치 감지 항목′은 모두 ′이상 없음′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황수철/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자체 점검을 하게 될 때 좀 세밀하고, 꼼꼼하게 (하는 게) 가장 최후의 보루거든요‥″
또 한국 승강기 안전공단에서는 매년 정기 안전 점검을 시행하는데, 지난해 9월 점검에서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안전상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부실 점검′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우선, 누군가가 에스컬레이터의 수동 조작 장치를 잘못 작동시켰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15년마다 시행되는 정밀 안전검사를 1년 앞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노후화로 인한 기계적 결함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수철/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
″오래 쓰면 어쩔 수 없이 노화라든가 마모라든가 이런 게 발생이 되기 때문에 고장이나 이런 것들은 조금 확률이 높죠.″
경찰은 ′역주행 방지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다음 주 국과수, 승강기안전공단 등과 합동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코레일은 수내역을 포함해 비슷한 시기에 설치된 전국의 37대 에스컬레이터에 대해서도 곧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 / 영상편집 :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