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장훈

악조건에도 의연·당당‥"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 2023-06-09 19:56   수정 | 2023-06-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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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탈리아 선수들은 예상했던 대로 거칠게 나왔습니다.

주심은 야속할 만큼 몸싸움에 관대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 내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도전, 아직 끝이 아니죠?

남은 3,4위 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손장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보다 하루 덜 쉬고 준결승전에 나선 대표팀.

경기가 열린 라플라타 스타디움의 잔디 상태는 만신창이가 따로 없었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빠른 패스를 통한 역습을 제대로 구사하기 어려웠습니다.

여기에 이탈리아 선수들은 생각보다 더 거칠었고 교묘한 반칙도 일삼았습니다.

[안정환/MBC 해설위원]
″이게 무슨 유도도 아니고, 계속 옷깃만 잡고 있네요. 파울을 저렇게 교묘하게 하고 아니라고 뻔뻔하게 하거든요.″

주심은 몸싸움에 관대했고 때론 방관하는 듯한 태도마저 보였습니다.

경고가 나오지 않는 분위기에 이탈리아는 점점 과격해졌습니다.

우리보다 무려 2배 넘는 26개의 파울을 저질렀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은 침착했습니다.

유니폼을 잡고, 몸을 미는 것도 모자라 손과 팔로 얼굴을 때리고, 공을 던지는 비신사적인 행동까지 했는데도 신경전에 휘말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서형욱/MBC 해설위원]
″우리 선수들이 반응을 안 하고 그냥 냉정하게 대하니까 오히려 더 이탈리아 선수들이 그런 (파울) 빈도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체력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한발씩 더 뛰면서 그야말로 모든 걸 쏟아부었습니다.

전경기에 출전한 이승원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1.76km를 달렸습니다.

[김은중/U-20 축구대표팀 감독]
″우리 선수들이 많이 그동안 힘들었고 내색도 안 했지만, 운동장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다 쏟아내 줬고,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저는 믿습니다.″

마지막까지 의연함도 잃지 않았습니다.

불만을 가질 법한 판정에도 결과를 인정했고.

아쉬움에 누워버린 동료를 챙겼습니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김준홍/U-20 축구대표팀]
″지칠 때마다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거 같고요. 또 멀리까지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3·4위전도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선수들도 최선을 다할 테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