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동경

지하철 150원·시내버스 300원↑‥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

입력 | 2023-07-12 20:01   수정 | 2023-07-1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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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의 인상 폭과 시기가 확정됐습니다.

지하철은 10월부터 150원이 오르고 버스는 당장 다음 달부터 300원이 오를 예정입니다.

각종 공공요금 인상에 이어서 대중교통 요금까지 오르면서, 가뜩이나 높은 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오는 10월 7일부터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릅니다.

시내버스도 다음 달 12일부터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됩니다.

서울시는 오늘 열린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이 같은 요금 인상안을 확정했습니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8년 1개월만입니다.

광역버스와 심야버스, 마을버스 등의 요금도 최대 700원까지 오릅니다.

지하철 요금은 내년 하반기 150원 추가 인상하기로 해 최종 인상 폭은 300원이 될 전망입니다.

원래 한 번에 다 올리려던 걸 서민 부담과 정부 물가 시책 등을 고려해 두 차례로 나눠 올리기로 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3일)]
″최소한 300원 정도는 올려야 적자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 다만 인상 시기를 조절해서 최대한 정부의 부담을 덜어드린다 하는 취지에서는 정부와 꾸준히 협의를 (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정부의 공공요금 억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더이상 감당하기 힘들다며 요금 인상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건비와 물가 상승, 지하철 무임승차 증가로 운송 원가는 해마다 오르고 있는데 요금은 8년째 제자리다 보니, 적자 폭은 갈수록 커져 지하철은 작년까지 누적적자가 17조 6천억 원에 달하고, 시내버스의 총부채는 8천9백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서만 전기, 가스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인상된 데다, 택시부터 지하철, 버스에 이르기까지 대중교통 요금이 전부 오르게 되면서 서민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홍예빈]
″′한 번 타는데 그냥 150원 더 내고 말지′ 이게 아니라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막 몇천 원, 몇만 원 이렇게 더 오르다 보니까. 부담이 안 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차정현]
″교통비가 올라갈 거고 그러면 또 거기 올라간 만큼 또 딴 거에서 또 절약을 해야 하고. 모든 면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이 있죠.″

오늘 결정에서 물가대책위 소비자 측 위원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서울시가 일방적 인상을 결정했다며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임주향